Compositor: Hamada
비가 내려, 차갑고 묵직하게
내가 서 있는 이 땅을 적시네
한 방울씩, 텅 빈 이야기가
남겨진 우리를 비추네
천둥 사이 고요 속에서
감정의 무게를 느끼네
폭풍처럼 뛰는 내 심장
그리움에 가득 차 있네
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
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
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
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
젖은 보도 위 걸음을 떼며
버려진 길의 공허를 느끼네
네 이별처럼 바람이 불어와
내 모든 것을 가져가네
도시의 불빛이 꺼지고
혼자서 진실을 마주하네
비가 과거를 씻어가도
내 가슴은 아직 상처를 간직해
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
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
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
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
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
폭풍 전 이별 전에 돌아가고 싶어
하지만 이제 너무 늦었네
비가 우리의 흔적을 지워가네
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
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
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
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
폭풍이 새벽에 잦아들지만
아직도 이 고통과 함께 남아 있네
어제의 기억은 비에 사라져도
이 텅 빈 공허는 다시 돌아오네